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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조금 흐릿했는데, 오늘 하루는 그저 따뜻한 햇살 같았어요.

행복한주간보호센터—저에겐 금요일마다 마주하는 따뜻하고

다정한 어르신들과 만남의 장소 입니다.

그런데 이번 6월은 일이 겹치고 사정이 있어서 오늘이 처음 방문이었어요. 3 주 만에 다시 찾아간 그 공간,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어르신들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반가움과 기쁨이 함께 하는 어쩐지 마음이 먼저 찡해졌습니다.

🤲 손뼉놀이, 풍선배구 그리고 반가운 그 말

오늘의 프로그램은 손뼉놀이 풍선배구놀이였어요. 손뼉을 마주칠 때마다 웃음이 터지고, 풍선이 튕길 때마다 어르신들 얼굴에도 환한 미소가 피어나더라고요.

그 순간들이 참 사랑스러웠어요.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건— 저를 보자마자 손을 꼭 잡아주시며 “너무 보고 싶었어” “예뻐졌네” “다시는 빠지지 마” 이렇게 말씀해 주셨던 어르신들의 눈빛이었어요.

그 말 한마디가 마음을 꽉 안아주는 기분이었고, 한동안 꽁꽁 얼어 있던 마음 한 켠이 조용히, 그리고 따뜻하게 녹아내렸어요.

1년 넘게 매주 찾아가던 그 길인데도 몇 주 못 간 사이에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졌을까요. 그럼에도 어르신들은 변함없는 마음으로 저를 기억해주시고, 마치 빈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준 듯한 손길로 반겨주셨어요.

그 순간, 느꼈어요. 내가 어르신들을 위로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가 위로받고 있구나.

🌸 매주 금요일, 삶의 온도가 올라가는 시간

이곳에서의 시간은 매번 다르지만 언제나 따뜻합니다.

말없이 손 내밀어주고, 손뼉을 치며 함께 웃고, 풍선을 바라보며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 그 순간들.

함께 살아 있다는 것의 소중함, 그리고 그 마음이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의 기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마음이 편안해지고 , 기억이 하나 더 소중해지는 날.

다음 금요일이 벌써 기다려지네요. 😊

“다시는 빠지지 마” 이렇게 말씀해 주셨던 어르신들의 눈빛이

이글을 쓰면서도 어르신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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