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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골마을 협동조합 이사 이명한**


## 🏠 마을 어르신들의 말, 그리고 나의 시작

“이 동네,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요.”  
요즘 저희 마을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논산 먹골마을 협동조합의 이사 이명한입니다.  
2021년, 논산 시내에서 한복샵을 운영하던 중,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이곳 먹골마을에 정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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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의 현실과 협동조합의 시작

이사 온 지 반년 만에 마을 부녀회 총무를 맡게 되었고,  
마을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대다수였고,  
도시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 인프라는 낙후돼 있었습니다.

‘함께’라는 말이 낯선 상황이었어요.  
2022년부터 먹골마을 협동조합은 새뜰마을 사업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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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동이 꿰맨 공간, '먹골사랑채'

마을 안에 방치된 창고 하나를  
모두의 힘으로 **‘먹골사랑채’라는 마을 식당**으로 바꾸는 일을 함께하며  
저는 처음으로 ‘협동’의 의미를 체감했습니다.

- 방치된 공간 → 복합문화공간 탈바꿈  
- 운영은 마을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 매주 열리는 ‘사랑채 밥상’에서는  
  어르신들이 멸치 손질, 마늘 파 다듬기, 정을 나누는 시간

“우리 마을도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이 조금씩 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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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협동의 힘으로 삶의 질도 변화

먹골마을 협동조합은  
마을 주민 대상 수요 조사를 통해 일상 속 불편함을 함께 풀었습니다.

- 고령자를 위한 태양광 안내등 설치  
- 쓰레기 분리수거 나눔거치대  
- 마을 텃밭 공동 가꾸기  
- 마을 청소와 꽃길 가꾸기

**문제를 함께 푸는 당사자**로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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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 모두가 주인 되는 순환 경제

저희 협동조합은 단지 봉사에 그치지 않습니다.  
경제 구조도 꿰매고 있습니다.

- 마을 농산물 → OEM 방식으로 사랑채 매장 판매  
- 지역 작가의 손글씨·이미지 디자인 출원  
- 조만간 통신판매도 진행 예정  
- 대표 음식: 먹골칼국수, 수육, 콩콩국수, 북어국  
- 원재료는 재래시장 소상공인들과 계약하여 상생

사랑채 이익은 **조합원에게 재투자**, 일부 어르신은 **고정 소득까지** 연결되었습니다.  
**“우리 마을 어르신들은 우리가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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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콘텐츠로 이어진 마을살이

한복 디자이너로서  
문화로 마을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 ‘먹골 달빛축제 날’  
- 마을작가 작품전시  
- 전래놀이  
- 효도하는 낭송문학 행사

**협동조합은 마을을 이어주는 실핏줄**임을 체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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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무리하며

도심 속 농촌, 논산 먹골마을.  
이곳은 협동조합의 손을 통해  
**‘불편한 삶을 감내하는 곳’에서 ‘살고 싶은 마을’**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이제 나도 이 마을의 일부구나.”  
“우리 딸 같아.”라는 어르신들의 말.  
이보다 따뜻한 보상이 있을까요?

먹골마을 협동조합은  
사람을 연결하고, 마을을 숨 쉬게 하는 진짜 공동체로 성장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꿰맵니다. 끝까지 함께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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