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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아주 작은 꽃들을 한 움큼,  
내 손 위에 조용히 눌러 담았습니다.

말하지 않아도 위로가 되는 존재들이  
작은 입술처럼 벌어진 채, 가만히 나를 바라보더군요.

복잡한 생각도, 무겁던 일정도  
그 순간만큼은  
색 하나, 숨 하나로 조용히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어쩌면 ‘쉼’이라는 건  
꽃을 찾는 게 아니라  
내가 꽃처럼 조용해지는 순간을 만나는 걸지도요.

오늘은 바느질도 멈추고,  
마음의 바람 한 번 다림질하는 시간—  
그것이면 충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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