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한올 마음으로

논산의 여름, 집 앞 작은 텃밭에서 자라는 친구들이 있다. 옥수수, 토마토, 고구마—그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 목마름을 견디며, 자신의 본분을 꿰매듯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이 글은 그들의 성장 기록이자, 도시 속 자연의 숨결을 담은 여름 일기다.🌽 옥수수: 나보다 키 큰 친구어느새 나보다 키가 커졌다.꽃이 피고, 수염이 올라오고,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장관이다.집 앞 아파트와 우리 집 사이를 가르는 논에는 벼도 자라고 있다.도시와 자연이 나란히 숨 쉬는 풍경 속에서 옥수수는 묵묵히 자란다.🍅 토마토: 불긋하게 물들어가는 시간초록빛이 점점 붉게 물들어간다.햇살 아래 익어가는 모습은 마치 감정이 자라는 것 같다.검은 멀칭 위에서, 토마토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구마: 땅속..

아이들과 함께하는 전통 문화의 하루.  집중력 넘치는 놀이 속에 자연과 감성이 함께 어우러졌습니다.  한복과 공예, 그리고 웃음 속에서 문화는 살아납니다.”

전통놀이로 피어난 ‘함께하는 교육’늘봄수업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전통 윷놀이 체험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웃음과 협동, 그리고 전통 문화를 함께 배우는 시간이었어요.🤝 놀이 구성과 방식학생들은 총 3팀으로 나뉘었고,윷이 커다란 폼 블록 형태였기 때문에 → 각 팀당 4명이 동시에 윷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팀 내 아이들은 자신의 윷 결과를 합쳐 말판을 이동하며 게임을 이어갔습니다.📸 📚 윷놀이의 규칙 소개윷판 위에 말을 움직이며 상대보다 먼저 완주하는 것이 목표! 던진 윷의 모양에 따라 이동하는 거리가 달라집니다:윷 모양설명도말 한 칸 이동개말 두 칸 이동걸말 세 칸 이동윷말 네 칸 + 한 번 더 던지기모말 다섯 칸 + 한 번 더 던지기백도 등돌아가거나 뒤로 가는 벌칙..

2025년 7월 8일, 화요일 오후 5시. 논산 라온컨벤션에서 열린 국제로타리 3680지구 논산로타리클럽 제58대 회장 및 임원 이·취임식에 참석했다. 그저 행사에 다녀온 게 아니라, ‘우리 함께 선행을’이라는 슬로건처럼 함께 꿰매는 사람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행사장 입구에는 논산RC를 비롯해 계룡RC, 놀뫼RC, 강경나누리RC 등 10개 로타리클럽 이름이 적힌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었고 정장을 입은 회원님들과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모님들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은 세대와 역할을 넘어 하나로 연결된 공동체의 상징처럼 느껴졌다. 📸 행사장 로비에는 다양한 기관과 인사들의 축하 화환이 줄지어 있었고, 그 옆엔 나눔의 상징인 쌀 화환도 함께 놓여 있었다. 단순한 축하를 넘어 선행과 실천을 꿰..

🧵 서론: 손끝으로 꿰매는 전통과 마음지난주,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감잎주머니 만들기 전통문화 체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감잎 모양으로 오므라드는 이 주머니는 예전 규방공예에서 선물 포장이나 소품 보관용으로 사용되던 아름답고 실용적인 전통 소품이에요.이번 활동은 단순한 공예가 아니라— 세대가 함께 꿰매는 문화의 실타래였습니다.🧶 만들기 과정 요약단계설명준비겉감·안감 원단 각 25×25cm, 끈 60cm×2, 시침핀재단겉감·안감을 시접 포함 22×22cm로 자름박음질겉과 겉끼리 맞대고 창구멍 남겨 박음질뒤집기창구멍으로 뒤집고 공그르기로 마감접기네 귀퉁이를 4cm 접고 1cm 아래 박음질끈 넣기끈 2줄을 반대 방향으로 끼워 매듭완성양쪽 끈을 당기면 감잎 모양으로 오므라듦어르신들도 “이거 옛날에 어머니가 ..

**– 먹골마을 협동조합 이사 이명한** ## 🏠 마을 어르신들의 말, 그리고 나의 시작 “이 동네, 다시 살아나는 것 같아요.” 요즘 저희 마을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논산 먹골마을 협동조합의 이사 이명한입니다. 2021년, 논산 시내에서 한복샵을 운영하던 중, 더 따뜻하고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이곳 먹골마을에 정착했습니다. --- ## 🧶 마을의 현실과 협동조합의 시작 이사 온 지 반년 만에 마을 부녀회 총무를 맡게 되었고, 마을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대다수였고, 도시 중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 인프라는 낙후돼 있었습니다. ‘함께’라는 말이 낯선 상황이었어요. 2022년부터 먹골마을 협동조합은 새뜰마을 사..